이후창 네 번째 유리조각전
2010년 11월 158일
 
“OVERLAP OF GAZE”을 주제로

유리작가 이후창의 네 번째 유리조각전이 지난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최됐다.

“OVERLAP OF GAZE”을 주제로 준비된 이번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얼굴을 소재로 한 이후창의 작업은 유리의 투명한 성질 탓에 이처럼 내 속에 내재화된 너(타자)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내가 너로 소외되고 분열되는 양상을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광택 마감한 경우가 아니라면(광택 마감도 미세연마의 한 과정이지만), 흔히 유리를 연마하면 스크래치로 인해 불투명해진다.

그럼에도 유리 속엔 여전히 투명한 상태가 유지된다. 작가는 이렇게 한 덩어리(한 몸)의 유리 속에다가 두 개의 얼굴을 중첩시킨다. 형태 바깥에 새겨진 얼굴과 유리 속에 들어있는 얼굴. 불투명한 얼굴과 투명한 얼굴. 양각된 얼굴과 음각된 얼굴. 이 두 얼굴이 하나의 덩어리 속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나는 나의 분신, 나의 아바타, 나의 도플갱어와 만나지고 있다.”며 작품에서 보여지는 생각을 설명했다.

또한 “이후창의 유리조형작업은 유리를 일종의 덩어리로, 매스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통적인 조각과의 친근성을 예시해준다. 그러면서도 조각의 경계를 넘어서는데, 이를테면 투명성을 통해서 유리 속에 유리가, 덩어리 속에 덩어리가, 형상 속에 형상이 담겨진 이중구조를 실현해 보인다. 이런 이중구조는 자기반성적인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데, 이를테면 바깥 얼굴과 속 얼굴이 대비되고, 자기와 내면의 자아가 대면하고,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내가 분열되는 양상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전해준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캐스팅작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었으며 그의 작품들의 지면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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